중국의 식품산업에 대해 KIET, KIEP, KOTRA 자료를 참고해서 간단하게 정리했다.
1. 중국의 식품산업
중국의 소비재 시장 중, 내수 식품시장은 식품에 대한 소비지출액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Datamonitor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식품시장은 1조 169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전세계 식품시장(6조 773억 달러)의 16.7%, 아시아-태평양 식품시장(1조 9,726억 달러)의 51.6%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다. 2011~2015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8.3%로 전세계(3.8%), 아시아-태평양(5.9%)를 거뜬히 추월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ource: Datamonitor)
주요 식품항목에 대한 소비지출액 및 소비량 변화는 중국의 식품 소비 경향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동시에, 일부 품목에서는 양적 소비에서 질적 소비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중국의 식품 소비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에서 벗어나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소비 비중이 높아지는 경제발전단계의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소비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다. 식품 소비 패턴의 변화는 식품 수입 구조에도 영향을 미쳐, 유가공품, 베이커리 제품, 커피 및 육가공품 등 서구적 식생활과 관련된 제품들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2. 중국 내수 식품시장의 구조
배타성이 강한 식품의 특성상 로컬기업의 점유율과 경쟁력이 높게 나타나며, 제과, 음료 및 영유아식품 등의 분야에서 외자계 식품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상위 20개 식품기업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세부 품목은 유제품(10.2%), 다음으로 제과(4.6%), 유지류(4.2%) 순이다. 주요 가공식품 수입에서 유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류, 영유아식품, 주류, 영유아식품, 과자 및 베이커리 등 서구적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품들의 수입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난다.
중국 식품산업의 지역별 업체 수를 살펴보면, 화동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매출 규모는 중남(화남/화중)지역이 가장 높으며, 동북 및 화북 지역은 규모가 큰 업체들이 운영되고 중남지역은 상당수의 업체들이 영세한 규모이다.
4. 중국 요식업 현황
도시와 농촌 주민의 소득 증가로 소비능력 향상되어 소비재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02년 4조8000억 위안 -> ‘11년 18조 4000억 위안). 중국 요리협회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요식업계 매출은 2조635억 위안(한화 약 45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으며(2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 2015년까지 3조70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가 2011년 연간실적보고를 마친 상장사 69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요식업계가 다른 업계보다 더 높은 평균 이익률 48.8%를 기록하며 수익률 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의 프랜차이즈 200대 기업 중 요식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업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9년 중국 식음업 100강 기업 중, 89개 기업이 프랜차이즈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또한 100강 기업 전체 매출의 92.7%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특히, 중국의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장이 놀라운데, 연간 평균 25%씩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중국 시장조사 종합 포털사이트 중국 상칭왕(中國商情網)에 따르면 2013년 말까지 중국 커피숍 점포수는 2만8000여 개이며, 그 중 커피 체인점이 8,400개이다. 중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RET레이더(睿意德)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연 커피 소비액은 700억 위안이며 이는 해외 성숙된 시장의 2조~3조 위안과는 차이가 커 향후 잠재력이 매우 큰 편이다.
5. 중국의 식품안전
중국정부는 2009년 '식품안전법'을 기본법으로 하는 식품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였으나, 식품안전 문제는 쉽게 근절되지 않았다. 이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 2013년 3월 식품안전 관리 조직을 개편하기 위해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을 신설하고 식품안전 관리감독 조직체계를 개혁했다. CFDA는 식품의 생산/가공, 유통 및 소비 단계를 통일적으로 관리감독하며, 이는 중국의 식품안전관리체계가 다원화체계에서 일원화체계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의 식품안전 관련 규제는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몇 가지 규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13년 4월에는 식품안전과 관련해 부실기업을 공개하는 '블랙리스트제' 도입 추진
2013년 1월 1일부터 “식품안전 국가표준 포장식품 영양표기 통칙” 시행. 영양성분 부착, 트랜스지방산의 함량 표시, 영상성분 기능 공고 등을 표기해야 하며, 반드시 중문으로 표기해야 함. 대상제품은 모든 식품가공제품(현장에서 만들어 판매되는 식품, 신선식품, 음료, 술, 생수 등은 제외)
2013년 1월 8일부터 식품, 의약품 관련 문제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식파라치 제도 운영
2015년 3월에는 '식품리콜제 관리법'을 발표하여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리콜 등급을 명확히 분류했으며 긴급 회수 시간제한에 대한 규정을 추가해 식품범죄에 관한 소송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함
※ 참고자료
- 중국 내수 식품시장의 성장 전망과 대응과제, KIET, 2013
- 중국의 식품시장 전망과 국내 식품산업의 대응방안, KIET, 2013
- 중국 농식품시장 권역별 진출전략, KOTRA, 2014
- 중국인을 사로잡은 한국 프랜차이즈, KOTRA, 2013
- 중국 식음 프랜차이즈 산업 동향, 2010
- 中, 스타벅스 등 거센 한류에 반격전, KOTRA, 2015
- 중국의 식품안전 정책 동향과 시사점, KIEP, 2015
- 중국 소비자, 이제는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요, KOTRA, 2013
- 중국 먹거리시장, 안전위생과 FTA로 새로운 기회 열리나, KOTRA, 2014
- 중국, 식파라치가 뜬다, KOTRA, 2013
경영컨설턴트이자 국제공인관리회계사인 안종식입니다. 주로 신사업 기획, 해외진출, 원가/관리회계, 스타트업, 커머스 그리고 중국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딜로이트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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