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Budget)이란 무엇일까? 쉽게 설명하면, 개인이나 조직이 얼마나 돈을 벌고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계획서이다. 기업은 다양한 예산을 수립하는데, 5~10년의 중장기 예산과 1~5년 단기계획을 위한 종합예산이 있다.
앞으로 총 4번에 걸쳐서 종합예산 수립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한달에 한번씩 작성 예정). 제조업종을 대상으로 하며, 엑셀을 이용해서 예산수립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먼저, 첫번째 파트인 운영예산 수립에 대해 알아보자.
Part I. 운영예산(Operating Budget) 수립하기
Part II. 재무예산(Financial Budget) 수립하기
Part IV. 재무분석하기(Financial Analysis)
1. 종합예산(Master Budget) 수립 절차
종합예산은 아래의 절차로 수립하며, 크게 운영예산과 재무예산으로 구분해서 운영예산부터 수립한다.
운영예산 수립 절차는 손익계산서의 순서와 동일한데, 손익계산서의 매출→매출원가→판매관리비용이라는 순서대로 예산을 수립한다. 부서와도 매핑이 가능한데, 영업부서(매출)→생산부서(매출원가)→지원부서(재고/구매, 운영비용) 순으로 예산이 수립된다. 자, 그럼 판매예산부터 시작해보자.
2. 판매예산(Sales and Collections Budget)
운영예산 수립은 판매예산 수립부터 시작한다. 먼저 얼마를 팔지 예상을 해야만, 생산을 어떻게 하고 생산에 필요한 구매를 어떻게 할지 계획이 수립된다. 원래 예산은 월별로 수립하는게 맞으나, 편의상 분기별 수립하는 것으로 하겠다.
상품/제품을 판매하는 업종에서는 매출액을 P(가격) x Q(수량)으로 계산한다. 발생주의에 따라 상품/제품을 인도하는 시점에 매출로 잡힌다. 매출채권(A/R)과 현금흐름표 작성을 위해서 현금판매와 외상판매의 구분이 필요하다. 위의 엑셀에서는 편의상 현금매출 비중을 60%로 했다.
Collections Budget에서는 당 분기에 현금이 얼마나 회수되는지 예산을 짜고, 매출채권에 대해 예산을 수립한다. 분기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은 전액 다음 분기로 넘어가지는 않고, 일부는 해당 분기에서 회수할 수 있다.
매출채권회수기간(DSO)를 이용해서 가상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1Q에 400,000 중에서 30일이 지난 매출채권은 회수되므로 총 60일치의 매출채권이 회수된다. 예를 들어, B17 셀의 수식은 다음과 같다.
=((B28-B27)/B28)*B11+B23
3. 매출원가예산(COGS Budget)
매출원가는 직접비 성격의 직접재료비(Direct Material), 직접노무비(Direct Labor)와 간접비(Overhead Cost)로 구분된다. 판매예산에서 수립된 판매수량을 생산하기 위해서 직접비와 간접비를 얼마나 투입해야 하는지 예산을 수립한다.
4. 재고 및 구매 예산(Inventory and Purchase Budget)
먼저 제품의 life cycle을 살펴보면, 원재료→재공품/반제품→완성품(제품)→판매의 흐름을 갖는다. 여기서 원재로, 재공품/반제품, 완성품까지가 재고이고, 판매가 이루어지면 매출인식되면서 매출원가(COGS)로 계상된다.
아래 엑셀에서 Desired ending inventory가 실제로 재무상태표(B/S)에 계상되는 재고금액이며, COGS는 판매에 따른 매출원가이다. Desired ending inventory는 COGS에서 Days inventory에 해당하는 금액이 기말재고로 잡힐 것이다. 예를 들어, B5는 COGS 200,000 * (Days inventory 20 / Days per quarter 90)으로 계산한다.
구매예산(Purchase)은 다음의 매출원가 계산하는 식을 이용해서 계산하며, B13~E13까지가 아래 식에서 당기매입액에 해당한다.
매출원가 = 기초제품 재고액 + 당기매입액(당기 제품 제조원가) - 기말제품 재고액
당기매입은 현금으로 구매하진 않았을테고 외상으로 구입을 해서 매입채무로 잡힌다. 매출채권과 마찬가지로, 매입채무회전일수를 이용해서 당 분기에 현금을 얼마나 지출할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B16의 수식은 다음과 같다.
=((B28-B27)/B28)*B13+B22
재고예산과 구매예산은 손익계산서 작성에는 사용되지 않으며,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 작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여기서는 매출원가(COGS)와 관련이 있어서 미리 계산을 했다.
5. 운영비용예산(Operating Expenses Budget)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크게 2개로 구분된다. 제조와 관련된 비용(원재료, 작업자 노무비, 기계장치의 감가상각비 등)은 당기제품제조원가로 집계되어, 제품이 판매될때 매출원가로 비용처리된다. 제조와 관련되지 않은 비용(사무직 인건비, 사무실 전기료, 비생산 기계장치 감가상각비 등)은 판매비와관리비 등으로 집계된다. 운영비용예산은 제조와 관련되지 않은 비용에 대한 예산을 수립한다.
사무직 등의 급여, 기타 비용, R&D, 임차료, 감가상각비 등의 예산을 수립한다. 감가상각비는 재무예산 수립시에 다시 계산할 예정이어서 일단 공란으로 두었다.
나중에 현금흐름 계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지출(disbursement)도 계산을 하는데, 대부분의 비용은 당 분기에 지출하는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단, 감가상각비는 회계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므로, 실제로 지출되지 않으므로 0으로 처리한다.
6. 예산손익계산서(Budgeted Income Statement)
매출, 매출원가, 운영비용에 대해서 예산을 수립한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손익계산서를 작성할 수 있다. 이자비용(Interest Expense)는 재무예산 수립 시점에 다룰 예정이고, 세율은 22%를 가정해서 손익계산서를 작성한다.
경영컨설턴트이자 국제공인관리회계사인 안종식입니다. 주로 비즈니스 트렌드, 원가/관리회계, 스타트업, 커머스 그리고 중국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딜로이트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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