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지털 이야기

Digital Transformation: Digital is eating the world

by 채린채준아빠 2017. 1. 8.
728x90


Andreessen Horowitz의 Benedict Evans는 'Mobile is eating the world'라는 발표를 통해 모바일이 비즈니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널리 알리고 있다. 우리가 싫든 좋든 모바일을 위시한 디지털 기술은 우리 개개인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앞으로 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해 조사한 다양한 관점들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며, 오늘은 개괄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1. Transformation


최근 비즈니스는 정치, 문화, 사회적으로 다양한 분야와 방향에서 파괴적 교란(disruption)을 경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전에 없던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디지털(digitization)과 글로벌화(globalization)로 인해 전통적인 경쟁 환경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 환경에서 조직은 transformation이라고 불리는 전환 또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그렇다면, transformation이란 무슨 의미일까? BCG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A transformation is a profound change in strategy, business model, organization, people and process - either enterprise-wide or within a specific business unit, function, or market.


다시 말해서 transformation이란, 획기적인 성과(breakthrough performance)를 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대규모 변화를 의미한다. 정리하면, 1) 대규모 변화, 2) 획기적인 성과 유지(sustaining)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transformation 과제는 무엇이 있을까? 위의 정의에 따르면, 전사적인 변화와 BU/부문 단위의 변화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전사 단위의 transformation은 턴어라운도/구조조정, 신속한 재무 개선, 성장, 비즈니스 모델, 디지털 등이 있다.




그리고 BU 또는 부문 단위의 transformation으로는 혁신과 R&D, 마케팅 혁신, 운영 혁신, IT, 지원부서 등이 있다.



이러한 transformation 과제 중에서 기업들은 한 개 이상의 transformation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장 일반적인 주제는 조직(organization), 운영(operational), 재무(rapid financial boost) 측면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2. Digital Disruption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외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디지털을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할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은 개인들이 어떻게 인터랙션을 하고, 고객은 무엇을 기대하며, 업무는 어떻게 수행되는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렇게 디지털에 의한 근본적인 이동을 digital disruption이라고 부를 수 있다.


McKinsey의 조사에 따르면, 산업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지털 과제가 다름을 알 수 있다. 먼저 금융산업과 첨단기술 산업은 상품이나 서비스, 핀테크 같은 비즈니스 모델 등의 디지털 혁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반면 제조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자동화나 개선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산업 전반적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과의 인터랙션을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의 활용을 저해하는 요소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우선 조직 내에서 디지털을 이끌어 나갈 임원이나 인재가 없다는 것을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렌드가 산업과 조직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가 부족한 것도 걸림돌이다. 그리고 디지털 환경에서 비즈니스의 빠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그렇다면, 디지털은 어떤 특징이 있길래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나 쉽게 접근하지 못할까? 이는 Capgemini Consulting에서 정의한 디지털 기술의 5가지 특징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 Disaggregation: 산업 내의 여러 참가자들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고객이 공급자도 될 수 있고 경쟁자가 고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Netflix는 Amazon과의 VOD 분야에서 경재자이면서, AWS를 사용하는 고객이 된다.

  • Connectedness: 정보, 사람, 비즈니스의 연결에서 사람, 데이터, 기계의 연결로 진화한다. IoT를 생각하면 되며, 인터넷에 연결된 기계와 기계 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초연결 사회로 진화하게 된다.

  • Cyber-Intermediation: 가치의 정형화된 흐름이 '연결성'이 증가함에 따라 해체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ustomer)의 흐름은 점점 단축되고 새로운 흐름이 발생하기도 한다. Uber가 등장하기 전에는 택시는 기다리면서 타거나 콜택시를 불렀는데, Uber로 인해 가치의 흐름이 바뀐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Frictionless Technology: 기술과의 인터랙션은 기기의 전면(foreground)에서 자동화로 일컬어 지는 백그라운드로 이동하게 된다. AI 등의 발전으로 사용자가 수동으로 설정하는 기능보다 백그라운드에서 사용자의 위치, 사용자의 과거 행태 등을 분석해서 자동화된 방식으로 인터랙션을 하게 된다.

  • Personalization: 데이터의 수집은 점차 생물학적, 생리학적, 심리학적 데이터로 확장되어, 다양한 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3.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은 정보를 기반으로 사람과 기계를 연결해주는 모든 기술을 의미한다. 따라서 Digital Transformation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기업의 비즈니스 근간을 통째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Digital Transformation은 Operating Model부터 인프라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며, 이를 통해 어떤 상품을, 누구에게, 그리고 시장에서 어떻게 팔 것인지를 재정의한다.


http://www.theguardian.com/media-network/media-network-blog/2013/nov/21/digital-transformation



사실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기술이 가져올 기회와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나 리테일, 금융권 등은 디지털 기술이 파괴적인 힘으로 작용하는 산업에서는 디지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에너지, 물류, 산업재, 헬스케어 등 프로세스 기반의 산업에서는 디지털화가 아직 미흡한 편이다.




Digital Transformation에 의해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의 경계도 변하고 있다. 이는 Micheal Porter가 HBR에 기고한 아티클의 five force analysis 내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1) 구매자 교섭력

가격 이외의 부분으로 경쟁의 초점을 이동시켜서 제품 차별화의 기회를 크게 확장시킨다. 소비자의 제품 사용 정보를 바탕으로 부가가치 서비스로 확장하거나, 유통 또는 서비스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거나 배제할 수 있어서 기업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2) 경쟁기업 간 경쟁 관계

다양한 방식의 차별화와 부가가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여 기존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된 고객에게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소비자 개개인에게 맞는 제품과 가격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차별화가 가능하다. 


(3) 신규 진입의 위협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새로 진입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복잡한 IT 기술 요소들, 새로운 IT 인프라 투자로 인한 높은 고정비용 등의 이유로 장애 요소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또한 제품의 정의가 디지털로 인해 광범위해져서 높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에게 전혀 유리한 시장은 아니다. 기존 사업자가 보유한 장점과 자산을 뛰어넘거나 무력화 시키는 신규 경쟁자가 등장하여 비전통적 경쟁자들이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다.


(4) 대체상품의 위협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대체상품의 출현은 기존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예를 들어, 웨어러블 기기들은 기존 기기들을 대체할 수 있으며, Uber와 같은 공유 비즈니스는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후자는 소유권을 갖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공유 비즈니스 모델로의 변화여서 기존 사업자들에게는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게 된다.


(5) 공급자 교섭력

기존 공급자 관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역학 관계를 정의하고 있다. 공급자의 물리적 요소를 범용화를 하거나 소프트웨어로 대체하여 공급자의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 반면, 과거에는 제조업체들이 필요하지 않았던 강력한 공급자가 생겨날 수도 있는데, 센서 등의 발전은 과거에는 필요하지 않던 공급자였다.



※ 참고자료

- Digital disruption has only just begun, World Economic Forum

- Transformation - Delivering and Sustaining Breakthrough Performance, The Boston Consulting Group

- Cracking the digital code, McKinsey&Company

- Can our past guide future digital innovation?, Capgemini Consulting

- How Smart, Connected Products Are Transforming Competition, Harvard Business Review




경영컨설턴트이자 국제공인관리회계사인 안종식입니다. 주로 신사업 기획, 해외진출, 디지털, 스타트업, 커머스 그리고 중국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으며, 관련 주제로 기업체와 협회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딜로이트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blog: http://aliahn.tistory.com

mail: jongsikahn.cma[at]gmail.com


(모든 글은 제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제 허락 없이 무단으로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