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Value-Up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식이 존재할 것이다. 저인망 식으로 조직, 업무에 대해 하나씩 분석해 가면서 병목이 발생하는 영역을 파악하여 개선기회를 도출하고, 이를 조직, 규정, 프로세스, 시스템 관점에서 개선할 수도 있다. 그러나 Bottom-Up 방식은 시간과 자원이 많이 소모되고, 나무와 뿌리를 보다보니 숲을 보지 못해서 전체 최적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Value-Up하기 위해서 Bottom-Up 방식 보다는 Top-Down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매출증대(Revenue Growth)와 비용절감(Cost Reduction)을 위한 Value-Up을 위해 타사의 개선사례를 바탕으로 Transformation Lever를 적용할 수 있다. Transformation Lever의 적용은 크게 2가지 관점에서 적용 가능하다. 즉, 어떤 활동을 줄여야 하는지, 그리고 활동을 어떻게 조정하는지이다.
어떤 활동을 줄여야 하는지는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다. 먼저, 전사 서비스 또는 업무 중에 필요하지 않거나 "nice-to-have" 활동을 줄여야 한다. 이때, Must have, smart to have, nice to have를 구분해서 판단해야 한다.
- Must have: 기업의 지속적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활동
- Smart to have: 고객유지를 위한 차별화 활동이거나 업무성과에 기여하거나 기업의 비교우위에 도움이 되는 활동
- Nice to have: 없어도 기업 경영에 큰 문제가 없는 활동
그리고 기업 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낮추거나 빈도/횟수를 낮춰서 활동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에서는 back office 직원이 AR(account receivables) aging report를 매일 몇번씩 담당자들에게 발송하는 업무가 있다고 하자. 실제 해당 리포트를 수신하는 담당자들은 동일한 내용이 계속 발송되어 스팸처럼 느끼게 되고 전혀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이런 경우, 서비스 수준을 제거 또는 낮추거나, 빈도/횟수를 낮추어 비부가가치 업무를 없앨 수 있다.
그리고 수행하는 활동들을 어떻게 재조정(adjust)할지에 대해서도 Transformation Lever 적용해서 개선이 가능하다. 프로세스 간소화, 표준화, 통합화, 중앙집중화, 업무 흐름 재조정, 자동화(예: RPA 또는 시스템 구축), 아웃소싱/오프쇼어링 모색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사실 이런 Lever들은 개별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한꺼번에 적용하면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후선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조직 내에 흩어져 있다고 생각해보자.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조직별 업무 특성이 약간씩 존재해서 분산된 형태로 후선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모든 인력을 중앙집중화 시켜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고 표준화, 자동화, 간소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경영컨설턴트이자 국제공인관리회계사인 안종식입니다. 주로 유통, 소비재(화장품, 식음료 등), 인터넷/모바일, 신용카드 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B2C 분야에서 신사업 전략, 경영전략,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등의 컨설팅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통 대기업에서 인터넷/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신사업 기획 업무를 비롯하여 사업기회 탐색, 신사업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수립, 사업화 추진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딜로이트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며, 다양한 기업체와 협회에서 강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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