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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Up 이야기

투자회사의 경영관리 체계 수립

by 채린채준아빠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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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HQ 또는 투자자 관점에서 국내외 자회사나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를 관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관리 대상 회사가 늘어나거나 다양한 업종을 영위한다면 더욱 어렵다. 필자는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자회사나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를 관리하는 컨설팅을 수행했지만, 매번 할때마다 느끼는 것이 정답이 없다는 점이다. 경험상 투자회사의 경영관리 체계는 4가지 방법으로 수립할 수 있다. 

 

 

먼저 투자회사의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관리체계를 수립하는 방법이다. 투자회사의 재무업무(기획, 회계, 자금, 세무 등) 및 비재무업무(인사, 법무, IT, 총무 등)를 위해 조직, 규정/정책, 매뉴얼, 보고, 시스템 포함한 전사 관리체계를 수립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모 화장품 대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법인 관리를 위한 재무 및 비재무 업무 대상으로 경영관리 체계를 수립했었다. 본사를 제외하고 해외법인의 관리수준은 많이 낮을 수 밖에 없으며, 현지 채용인의 업무 수준도 진출 지역에 따라 상이하고 해외 파견 가능한 역량있는 주재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비재경인이라도 재무 및 비재무 업무를 수행하고, 이를 본사에 적시에 보고하가 위한 관리체계가 필요해서 컨설팅을 진행했다. 필자가 만든 체계를 바탕으로 해외법인에 누가 파견되더라도 어떤 현지인이 채용되더라도 본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업무를 진행하는 경영관리 체계를 설계했으며, 이를 법인장/주재원 및 본사에서 검토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까지 작성한 적이 있다.

 

해외 사업을 위한 글로벌 경영 관리 인프라 구축

 

둘째, 내부통제 관점에서 재무관리 업무 전반에 대한 관리체계를 수립하는 방법이다. 첫번째 방식과 다른 점은 재무/비재무 업무 전반이 아니라 재무업무에 한정된 관리체계를 수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회사는 업종과 규모에 따라 내부통제가 취약할 수 있고, 특히 재무/회계 업무에서 좀더 취약할 수 있다. 따라서 본사 및 투자자가 원하는 수준의 내부통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 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점검하여 본사/투자자에 보고하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 필자는 모 통신사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를 대상으로 재무/회계 업무 전반의 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여러 투자회사(자회사)가 효과적으로 보고하고 본사에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였다. 아무래도 재무/회계에 대한 내부통제에 국한되다보니 비재무 업무에 대한 고려가 미흡할 수 있으나, 너무 많은 분야를 다루기 보다는 기대효과가 큰 영역을 pin point로 개선하는 것이 의미 있을 수 있다.

 

셋째,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관리체계 대신에 보고체계만 수립하는 방법이다. 관리체계라는 추상적은 개념에서 본사/투자자-피투자회사 간 보고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결국 본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리체계에 투자를 하더라도 투자효과를 즉시 얻을 수 없으나, 보고체계에 투자하면 당장 다음달부터 원하는 수준의 보고가 이루어지므로 다양한 의사결정에 적시 활용하여 투자효과를 즉시 확인 가능한 장점이 있다. 보고체계는 재무 및 비재무 업무에 대해 사전 정의된 지표(KPI), 경영실적, 운영실적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체계(reporting pack)을 설계하게 된다. 최근에 필자가 대기업/사모펀드가 투자한 모바일 기업 대상으로 보고체계를 수립한 적이 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의 Value-Up을 위한 경영관리 고도화 전략

 

넷째, 내부통제 관점에서 재무관리 업무 중심으로 보고체계를 수립하는 방법이다. 투자회사의 재무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본사 및 투자자에 보고하는지를 설계하게 되고, 주로 재무제표 중심으로 보고체계를 구성한다. 필자는 모 유통사의 국내 자회사의 해외법인 대상으로 재무정보(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중심)를 보고하는 체계를 설계한 경험이 있다. 아무래도 재무정보에 국한한 보고체계를 만들다 보니, 투자회사 입장에서 작성이 편하고 본사에서도 해석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운영이 잘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총 4가지 관점에서 본사/투자자 관점에서 국내외 자회사 및 투자회사를 관리하는 방안을 살펴보았다. 짧은 시간에 신속하고 민첩하고 기대효과를 원하면 보고체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장기적인 호흡으로 경영관리 전반의 수준을 높이도록 접근한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각 방안에 대해 상세적으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경영컨설턴트이자 국제공인관리회계사인 안종식입니다. 주로 유통, 소비재(화장품, 식음료 등), 인터넷/모바일, 신용카드 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B2C 분야에서 신사업 전략, 경영전략,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등의 컨설팅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통 대기업에서 인터넷/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신사업 기획 업무를 비롯하여 사업기회 탐색, 신사업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수립, 사업화 추진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딜로이트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며, 다양한 기업체와 협회에서 강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blog: http://aliahn.tistory.com

mail: jongsikahn.cma[at]gmail.com

 

※ 모든 글은 제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제 허락 없이 무단으로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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