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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야기

전기차 시장의 미래, 그리고 기회와 위협

by 채린채준아빠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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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Strateg&에 따르면, 코로나19 시대에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의 움직임은 Connected, Electric, Automated, Smart Mobility라는 CASE로 요약될 수 있다고 한다.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 선호도, 그리고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따라 CASE가 진화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영역은 테슬라를 위시해서 완성차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장 중에 하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M/S는 3% 정도로 미미하나, 2030년에는 28%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 전기차 시장 (출처: 2020 CEO Investor Day, 현대자동차)

 

전기차(EV, Electric Vehicles)라는 용어에는 아래와 같이 4가지 용어가 사용된다.

  • ICE(Internal Combustion Engine):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를 의미하며, 가솔린, 디젤, LPG 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s): 20~30마일 정도 주행시 무공해 운행이 가능하나, 이보다 장거리를 주행할 때에는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
  • BEV(Battery Electric Vehicles): 배터리로만 동력을 얻으며, 전기모터를 활용하여 구동되고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음
  •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s): 기본적으로 BEV와 구조가 유사하여 전기 모터로 구동되나, FCEV는 배터리 대신에 수소를 저장한 탱크를 내장하고 수소를 전기로 변환하여 모터를 가동함

 

사실 전기차는 ICE 위주의 완성차 기업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며,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의 발전에 발맞춰 자사의 비즈니스를 전기차로 옮기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CEO Investor Day 자료에서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2040년 전기차 M/S 8~10% 확보(전기차 판매비중 78%)를 목표로 핵심시장(미국, 유럽, 중국)의 전면 EV화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기차에 대한 OEM 전략 타임라인 (출처: 전기차 시장 전망, Deloitte)

 

기술 관점에서 전기차 시장을 살펴보면, PHEV, BEV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FCEV는 도입기~과도기인 상태로 볼 수 있다. 또한, FCEV는 개인차량 보다는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서 좀더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전기차 Hype Cycle (출처: Rethinking business models and investments, Strategy&)

 

전기차 기술별로 이러한 성숙도를 보여주는 이유 중에 하나는 파워트레인별 기술의 성숙도 차이가 발생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자동차 세그먼트와 주행거리에 따라 총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세그먼트를 A 세그먼트(예: 스파크), B 세그먼트(예: 프라이드), C 세그먼트(예: 아반떼), D 세그먼트(예: 쏘나타), E 세그먼트(예: 그랜저), F 세그먼트(예: 제네시스)로 나눌 수 있다. 각 세그먼트별로 주행거리에 따라 실용적인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BEV가 여러 세그먼트에서 유지비용 관점에서 유리하지만 주행거리가 600KM 이상이 되면 유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세그먼트+주행거리별 실용적인 파워트레인 (출처: Anticipating post-pandemic market dynamics, Strategy&)

 

그리고 또다른 이유는 생산비용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ICE < PHEV < BEV <<< FCEV 순으로 생산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높아지는 생산비용 대비 적절한 소비자가를 책정하다보니 전기차의 공헌이익과 수익성이 ICE에 비해 많이 떨어지게 된다. 전기차 생산비용의 대부분은 배터리 비용이 차지하고 있고, 배터리 비용을 어떻게 최소화, 최적화할 것인가에 따라 전기차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전기차에 대한 미래 전략 중에 하나로 내연 기관(ICE)과 유사한 원가 수준 확보를 위해 표준 부품 중심의 공용화율을 증가하고 수익성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파워트레인별 생산비용 비교 (출처: Powertrain study 2020, Strategy&)

 

그러나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수용도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지고 있다. 유가 상승 국면이나 낮은 운영 비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호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BEV나 FCEV로 가기 위해서는 1회 충전 후 운행 거리, 충전의 편리성 등이 필요하며, 관련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딜로이트가 영국 소비자 대상으로 서베이한 결과, 세그먼트별 전기차 구매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거나 50대 이상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A와 I 영역), 자동차 보유자 중에 주기적으로 장거리를 운행하는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C와 G 영역).

 

자동차 소비자 세분화 프레임워크 (출처: 전기차 시장 전망, Deloitte)

 

소비자 세분화 영역별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비율(영국) (출처: 전기차 시장 전망, Deloitte)

 

※ 참고자료

- CEO Investor Day, 현대자동차, 2020.12.10

- 전기차 시장 전망 - 2030년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 Deloitte, 2020

- Anticipating post-pandemic market dynamics, Strategy&, 2020

- Rethinking business models and investments, Strategy&, 2020

- Powertrain study 2020, Strategy&

 


경영컨설턴트이자 국제공인관리회계사인 안종식입니다. 주로 유통, 소비재(화장품, 식음료 등), 인터넷/모바일, 신용카드 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B2C 분야에서 신사업 전략, 경영전략,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등의 컨설팅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통 대기업에서 인터넷/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신사업 기획 업무를 비롯하여 사업기회 탐색, 신사업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수립, 사업화 추진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딜로이트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며, 다양한 기업체와 협회에서 강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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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 jongsikahn.cma[a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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