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무려 4년전인 2018년에 '관리회계 관점에서 살펴보는 기업의 경영관리 체계'라는 글을 작성했는데, 오랜만에 관리회계 글을 올리게 됐다. 오늘은 전사 경영관리 업무에서 사업계획 수립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전사 경영관리 업무를 좀더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시점별로 4가지 업무를 수행한다. 주로 3~4분기에 중장기 계획 수립, 사업계획 수립, KPI 선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익년도 매월 성과분석을 통해 계획 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체크하며 경영을 관리한다.
먼저 중장기 계획 수립에서는 전통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을 준용해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전통적인 전략은 아래와 같이 수립을 한다. 외부환경분석은 거시분석(PEST 분석: Political, Economic, Social, Technology), 산업분석(Five Forces Analysis), 경쟁자분석 등을 수행한다. 내부환경분석은 수익성, Value Chain Analysis, 핵심역량, 벤치마킹 등을 수행하며, 외부환경 변화에서 우리의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내부/외부환경 분석 바탕으로 회사의 현재/미래의 전략적 위치(positioning)을 확인하고, 비전과 전략방향을 수립한다. 현재 → 미래 전략적 위치로 이동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과 최적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
중장기 전략 수립 이후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사업계획 수립은 다음 시간에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겠다. 사업계획은 중장기 계획에서 파생된 경영계획을 수립하며, 경영목표를 설정하면서 재무목표, 매출목표, 영업이익 목표를 설정한다. 이러한 전사적인 목표가 있어야, 개별 사업부에서 판매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사업계획 수립은 PL(손익계산서) 위에서 아래 순서로 진행하되, top-down과 bottom-up을 병행하며 진행한다.
사업계획을 top-down과 bottom-up을 병행한다는 의미는 아래와 같이 수립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본사 경영기획(또는 경영관리) 부서에서 중장기 계획과 목표를 top-down으로 수립하고, 각 사업부에서 이를 준용해서 계획(판매/비용)을 확정한다. 이를 본사에 제출하면 심의를 해서 각 사업부와 조정을 해서 수정을 하고, 최종적으로 경비예산, 사업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중장기 계획과 사업계획에 따라 매년 KPI를 검토해서 전략에 align된 KPI를 선정하게 된다. 물론 KPI는 변하지 않는 KPI도 있지만,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KPI 조정하거나 가중치를 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COVID-19 시대에 CFO는 유동성 관리가 중요하므로 KPI도 이러한 지표로 조정해야 한다. 사업계획과 KPI 선정까지 끝나면, 이제 매월 성과분석을 하게 된다. 예실분석(계획 대비 실적), 손익분석(관리회계 관점에서 variance analysis), KPI 분석 등을 수행한다. 필자는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를 대상으로 관리회계 관점에서 성과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KPI 분석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앞으로 이 부분도 심도있게 다루도록 하겠다.
by 딜로이트 디지털경영관리 안종식 이사
경영컨설턴트이자 국제공인관리회계사인 안종식입니다. 주로 유통, 소비재(화장품, 식음료 등), 인터넷/모바일, 신용카드 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B2C 분야에서 신사업 전략, 경영전략,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등의 컨설팅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통 대기업에서 인터넷/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신사업 기획 업무를 비롯하여 사업기회 탐색, 신사업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수립, 사업화 추진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딜로이트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며, 다양한 기업체와 협회에서 강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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