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정치국 상무위원의 주요 특징

벌써 1년 전인 2017년 10월 25일에 중국공산당은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를 개최하며, 25명의 정치국 위원을 뽑고 그 중에 7인의 상무위원(Politburo Standing Committee)를 선출했다. 많이 늦었지만, 19대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중국 공산당은 약 8천만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원의 대의원에 해당하는 약 2천명의 대표(party congress)가 공산당의 전당대회인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에 참석한다. 이 중에 약 2백명의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중앙위원회(Central Committee)를 구성해서 약 1년마다 회의에 참석한다. 중국공산당의 실질적인 권력은 중앙정치국(Politburo)이 갖고 있으며 25명으로 구성되며, 호선에 따라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회(Politburo Standing Committee)가 구성되어 이들이 중국의 최고 권력을 생사한다. 중국의 정치체제에 대한 상세 설명은 필자의 예전 블로그 글을 참고자하.

중국 이해의 첫걸음: 중국의 정치체제 이해하기

사실 작년에 시진핑 집권 2기 상무위원이 누가 될지 설왕설래가 많았다. 시진핑 부하와 부친인 시중쉰 출신지인 산시성 출신들로 구성된 시자쥔이 상무위원에 대거 등장할지, 그리고 가장 관심이 많았던 것은 후계자를 지정할 것인지 여부였다. 작년에 뚜껑을 열어보니, 신임 상무위원 5명은 모두 1950년대 생으로 1960년대생인 후계 구도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시자쥔 3명과 개혁파 4명으로 구성했다.

서열	이름	직무	연령	비고	정치성향
1	시진핑	총서기, 중앙군사위 주석, 국가주석	64	유임
2	리커창	국무원 총리	62	유임	공청단
3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67	신임	시자쥔, 개혁파, 서부 인맥
4	왕양	전국정협 주석	62	신임	후진타오 라인, 개혁파
5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당교 교장	67	신임	시자쥔, 개혁파
6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60	신임	시자쥔, 개혁, 반부패, 서부인맥
7	한정	국무원 부총리	63	신임	장쩌민 라인, 온건파

Bloomberg에서는 시진핑 2기 상무위원의 특징을 조사하는 흥미로운 분석을 수행했다. 바로 상무위원이 되기 위해서 어떤 career path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이다. 먼저 덩사오핑이 현재의 승계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에 큰 도시에서의 경험이 중요하다. 시진핑의 경우, 여러 작은 지역에서 경험을 쌓다가 상하이 서기를 맡으며 큰 도시에서 경험을 했다. 이는 후진타오나, 장쩌민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큰 도시(major city)는 어디를 말하는 걸까? 바로 베이징, 상하이, 텐진, 충칭을 의미해서, 이 지역에서 서기를 하면 상무위원이 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의외로 동부연안의 부자 도시인 광동성이나 산동성에서는 많이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은 푸젠성(대만 인접)과 서부의 티벳, 신장도 상무위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중국 지도자의 나이는 육상칠하, 즉 68세면 물러나야 하는 내부 규칙이 있어서 차세대 지도자는 50 초중반에 상무위원으로 뽑혀야 한다. 후진타오는 50대 초반에 14대 상무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시핑핑도 50도 중반에 17대 상무위원이 됐다.

시진핑 2기 지도부에는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WSJ에서 정리한 Graphics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공무원을 백만명 이상이나 처벌했으며, 공권력을 동원해 비평가들과 운동가들을 투옥시켰다. 특정 지역에 대한 정치적 탄압도 계속 하고 있어서 서부 신장 지역에서 중국의 통치에 저항하는 일부 이슬람 위구르인들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New Normal'이라고 불리는 성장 둔화 시대에 이미 진입했다. 가계부문의 소비는 정부가 기대하는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으나, 최근 수년에 걸친 무분별한 투자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신용을 확대하여 부채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부채 뿐만 아니라 가계부채도 증가하고 있다.

가처분소득이 상승하고 있는 주택, 교육, 의료 비용을 충분히 쫓아가지 못하고 있어서 불만이 증대되고 있으며, 특히 도시 보다도 시골 지역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무급 임금과 해고와 관련한 분쟁이 더 두드러지고 있으며, 특히 건설, 제조, 배달 업무를 주로 하는 2억 8천만 이주 노동자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참고자료

- How China's Top Leaders Came Into Power, Bloomberg

- The Meeting That Could Seal Xi's Grip on China, Bloomberg 

- China’s Xi Promotes No Clear Heir, Opening Door to Stay in Power For Decades, Bloomberg

- [中 19차 당대회, 시진핑 2기] ⑤ 시진핑 新시대, 新지도부 확정, KOTRA

- One Nation Under Xi Jinping,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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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턴트이자 국제공인관리회계사인 안종식입니다. 주로 유통, 소비재(화장품, 식음료 등), 인터넷/모바일, 신용카드 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B2C 분야에서 신사업 전략, 경영전략,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등의 컨설팅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통 대기업에서 인터넷/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신사업 기획 업무를 비롯하여 사업기회 탐색, 신사업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수립, 사업화 추진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딜로이트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며, 다양한 기업체와 협회에서 강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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