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새로운 메가시티, 슝안신구

In five years, Xiongan New Area is going to be the most high-end tech center. This new area is going to drive China's economy. It's President Xi Jinping's project.

- China's $290 Billion Dream to Make Backwater a New Shenzen, Bloomberg

지난 4월 1일 중국정부는 선전경제특구, 상하이푸동신구에 이어 국가급 신구(新区)인 슝안신구(雄安新区)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슝안신구 개발 지역은 허베이성 바오딩 시의 3개 현인 슝시안(雄县), 룽청(容城), 안신(安新)을 엮어서 지정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천년대계(千年大计), 국가대사(国家大事)'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광둥이나 상하이에 있던 전국 규모의 신구가 드디어 베이징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출처] 中 ‘슝안신구’, 향후 투자규모 400조원 육박[상하이저널,상하이방]|작성자 상하이방

1. 베이징의 발전과 도시계획

1949년 1월 31일 인민해방군이 베이징에 입성하고, 9월 27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기 전체회의에서 수도를 베이징으로 정했다. 개혁개방 30년간 중국의 도시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베이징도 마찬가지로 빠른 성장을 보였다. 베이징은 50여 년의 발전 과정을 거쳐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변화했고, 중요한 경제중심이 되었다. 또한, 도시성격이 정치와 문화의 중심이자 경제의 중심으로 전환하였다. 그리고 베이징-텐진-허베이 발전의 관점에서 도시계획 및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은 신중국 출범 이후 공업부문과 중공업 위주의 공업구조를 구축했으나, 개혁개방 이후에는 금융, 상업서비스, 정보서비스 소프트웨어, 자동차 등 중점 산업과 중관촌으로 대표되는 고급신기술산업이 발전하여 현대적인 제조업이 구축되었다. 올림픽과 경제발전, 주민들의 거주 수요의 증가로 인해 베이징의 부동산개발은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나 인구팽창, 교통혼잡,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도시-농촌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2004년 제정된 '베이징 도시총체계획'에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의 발전 방향성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다. 도시성격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전국의 정치문화중심, 세계 저명고도 및 현대화 국제도시로 자리잡는 것으로 정의했다. 도시는 통저우, 순이, 이좡, 화이로우, 미윈, 핑구의 '동부발전지대'와 다싱, 팡산, 창핑, 옌칭, 먼터우거우의 서부발전지대를 양대축으로 삼았다. 다중심 기능을 건설하여 도시의 핵심기능과 종합경쟁력을 제고하며, 중관촌 고급과학기술원구 핵심구, 순이 현대제조업기지, 통저우 종합서비스중심, 스징산 종합서비스중심 등으로 기능을 건설하도록 했다. 환경 및 자원 수용능력에 근거하여 2020년 도시인구 규모를 약 1,800만 명으로 확정하고, 호적 인구를 약 1,350만명으로 하고 반년 이상 거주 외래인구를 450만 명 내외로 한다.

(출처: 중국의 도시화와 발전축, 박인성)

출처: 위키백과 - 베이징시

2. 허베이성

허베이성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직후에는 바오딩시(保定市)가 성도였으나, 1958년부터 1967년까지 텐진시로 바꿔었다가 1967년 바오딩시가 다시 성도로 되었다가 다음 해 스자좡시(石家庄市)로 이전하였다. 허베이성은 화베이지구 인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에너지산업, 철강산업이 발달했고 면화의 밀의 중요 산지이기도 하다. 허베이성 중부에 있는 화베이유전은 전국에서 5위 안에 드는 유전이다. 교통 면에서는 육상교통이 발달했고, 해안선이 긴 친황다오항은 허베이성과 중국 북방지역 바다의 관문으로 대외무역항이다. 바오딩은 자동차 제조기지로 입지를 굳혔으며, 창청자동차, 허베이중싱자동차 등이 있다. 지질학적으로 허베이성은 지금까지 대규모 지진을 수차례 겪었으며, 싱타이시와 탕산시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다발지역이라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드러났다. 

(출처: 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 모방푸)

출처: 위키백과 - 허베이성

3. 슝안신구(Xiongan New Economic Zone)

중국정부는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2시간 거리의 허베이성에 새로운 메가시티를 건설하기로 발표한다. 초기 개발 지역 면적은 100㎢이며, 이를 점차 확대시켜서 서울시의 약 3.3배인 2,000㎢ 면적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선전경제특구(1,991.64㎢)의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

슝안신구의 발전방향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보면, 중국이라는 사회주의 체계에서 적극적으로 개혁개방이라는 방향성을 잡은 대규모 프로젝트로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1. 친환경 녹색 스마트 도시

2. 아름다운 생태환경의 도시

3. 첨단 기술 산업도시

4. 공공서비스 우수 도시

5. 고속 & 친환경 교통망 구축

6. 활기찬 시장

7. 전방위적인 대외개방

슝안신구의 개발 목적은 무엇일까? 먼저 베이징-텐진-허베이를 잇는 메가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징진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또한 베이징의 비정부기구 집중을 해소시키고, 인구 및 경제 밀집 지역을 분산시켜 징진지 도시의 효율적인 활용을 꾀하는 것이다. 

베이징시의 가장 남쪽의 다싱구와 허베이성의 랑팡시의 경계에 건설 중인 베이징다싱국제공항(北京首都第二机场)이 2019년에 개항하고, 향후 신설 고속철 모두 슝안신구를 통과하는 방향으로 건설될 계획이어서 슝안신구는 향후 베이징 지역의 교통 요충지가 될 것이다. 또한, 베이징-텐진-허베이를 잇는 Intercity Train이 2020년 개통되면, 베이징과 텐진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게 된다.

베이징 시민들은 슝안신구가 결국 수도 베이징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또한 슝안신구가 들어서는 지역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거나 불확실성이 높아서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을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베이징을 확대하는 개념으로 발전하여, 베이징시 외곽에 행정구에 협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 참고자료

- 중국의 도시화와 발전축, 박인성

- 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 모방푸

- China's $290 Billion New Area Lifts Hope for Better Cities, Bloomberg

- 또 하나의 상하이푸둥신구가 탄생할까, China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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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턴트이자 국제공인관리회계사인 안종식입니다. 주로 신사업 기획, 해외진출, 디지털, 스타트업, 커머스 그리고 중국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으며, 관련 주제로 기업체와 협회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딜로이트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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